경덕중, 공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작가 강연

충북 청주 경덕중학교(교장 예종희)는 7월 16일(수) 오후, 『코끼리 없는 동물원』의 저자이자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으로 재직 중인 김정호 수의사를 초청하여 “현대 동물원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시청각실에서 실시간 송출 방식으로 전교생이 함께했으며, 공존과 생명 존중, 지구 시민으로서의 실천적 삶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 되었다.

김정호 수의사는 국내 1호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청주동물원의 진료사육팀장으로, 수십 년간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고 보호하는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동물원 운영 철학을 중심으로, 야생동물의 본성과 복지를 고려한 현대 동물원의 방향성, 그리고 수의사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학생 눈높이에 맞춰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동물 구조 및 치료를 위해 마취하는 과정을 실감 나게 설명하기 위해 블로우건을 가지고 와 시연해 보였으며, 생체 신호 측정 및 모니터가 가능한 기기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사전에 제출한 질문지를 통해 진지하게 강연에 임했으며,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공존의 의미, 청주동물원 동물들의 근황,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등을 들었으며,“동물원은 결국 없어져야 한다”는 김정호 수의사의 말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강연 후 작성한 소감문에는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감동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되었다.

이번 강연은 경덕중학교가 운영 중인 인문고전을 품은 학교(인품학교) 독서 프로젝트 ‘같이(가치)책 – 공존의 가치, 같이 바라봄’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코끼리 없는 동물원』을 함께 읽고 독후 활동을 하였으며, 동물권 다큐멘터리 영화 <생츄어리>를 감상한 후 소그룹 토의를 거쳐 강연에 참여하는 ‘독서–영화–강연’ 3단계 통합 프로그램을 경험해 왔다.

경덕중학교는 『그 시절, 우리를 키운 책』이라는 독서 브랜드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동물권과 독서를 접목한 인성 중심 독서교육을 선도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으며, 국어, 과학, 역사 교과와의 연계를 통해 주제 중심 성찰, 표현력, 비판적 사고력을 함께 길러내고 있다. 독서 감상문, 영화 소감문, 강연 질문지 등 학생들의 활동 결과물은 교내 전시와 학교 SNS, 독서 축제 등을 통해 공유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교육공동체 전체가 책으로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누리고 있다.

예종희 교장은 “이번 활동은 단순한 독서 체험을 넘어, 공존과 생명에 대한 성찰, 그리고 지구 시민으로서의 책임 있는 실천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성찰 중심의 독서 활동을 통해 인성과 지혜를 갖춘 미래 인재를 길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덕중, 공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작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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