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열린학교 늦깎이학습자들,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에서 우수상 비롯 6명 수상

  12월 6일 충주열린학교가 제19회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수상자들 시상식을 개최했다.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은 사단법인 한국문해교육협회가 주최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후원하는 대회다. 문해학습자들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며 가족 및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제고할 목적으로 개최된다. 충주열린학교는 우수상을 비롯, 윤정순(76세), 남기옥(75세), 이금순(71세), 변화숙(60세), 이순금(73세), 오정자(72세)등 총 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윤정순(76세)씨는 며느리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담은 편지글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전국에서 해당 단계의 2등에 해당하는 상이다. 담배공장에서 일하며 세 살배기를 집에 두고 온 게 마음에 걸려 개구멍으로 몰래 도망 나와 돌보고 일하러 갔던 가슴 아픈 사연과 그렇게 큰 아들이 극진한 며느리를 데려와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사연이다. 며느리를 천사로 부르며 천사 같은 시어머니가 되겠다는 표현이 따뜻한 웃음을 자아낸다.

  남기옥(75세)씨는 어린 시절 할머니 불호령에 딸들을 학교를 보내지 못하고 안타까워 했던 어머니에게 편지를 썼다. 글을 몰라 가까운 사람들에게 여러 번 사기를 당해왔는데 공부를 한 지금은 나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는 변화를 담았다.

  이순금(73세)씨의 글은 열린학교에서 만난 같은 반 동생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수해로 피해를 입었을 때 팔 걷어붙이고 달려와 도와줬던 고마움을 표현하며 함께 우정을 지켜갈 것을 다짐했다.

  이금순(71세)씨는 글을 몰라서 아들의 숙제도 봐주지 못하고 무뚝뚝한 엄마였던 자신을 자책했던 지난날과, 글을 읽을 줄 알게 되며 표현하기 어려웠던 마음을 편지로 전하게 된 보람을 글에 녹였다.

  변화숙씨(60세)씨는 7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9살에 식모로 보내지며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던 과거의 아픔을 남편을 만나 극복한 사연을 편지글로 썼다.

  오정자(72세)씨는 어린 시절 가세가 기울어 집안일을 돕다가 시집을 가느라 공부를 하지 못했다. 뒤늦게 중학생이 되어 고충이 많지만 배워서 당당하고 멋진 자신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표현했다.

  정진숙 교장은 “어르신들의 소중한 이야기가 전국에 알려지고 감동을 주어서 기쁩니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나눔‧섬김의 교훈을 평생교육을 통해 충북도민에게 실천하는 기관이다. 한글반, 초‧중‧고 성인 검정고시, 초‧중등학력인정, 감자꽃중창단, 성인영어, 성인컴퓨터, 학교 밖 청소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는 043-852-3858로 하면 된다.

충주열린학교 늦깎이학습자들,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에서 우수상 비롯 6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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