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첫 특별 음악회 성료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 개관 기념일을 하루 앞둔 14일, 전관 개관 30주년 첫 특별 음악회가 성료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재회로 큰 기대를 모은 이번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정경화는 2018년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월드 프리미어 시리즈Ⅱ 공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콘서트홀 무대에 서며 거장의 위엄을 증명했다.  

5년 만에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완숙한 연주로 2,500여 명의 관객들을 휘어잡았다.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1부에는 ‘비의 노래 소나타’로 불리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G장조’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가 연주되었다. 2부에는 여러 번의 명연주를 남겼던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가 연주되어 여전히 레전드 연주자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영혼의 동반자로 일컬어질 정도로 딱 맞는 호흡을 자랑한 두 명연주자의 연륜 넘치는 무대는 클래식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하고도 남는 무대였다. 

이날 정경화는 앙코르를 네 곡 연주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마지막 앙코르 곡을 직접 설명하며 "여러분 많이 사랑하세요." 라고 따듯한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합창석 관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평소 연주자의 뒷모습이 익숙한 합창석 관객들을 향해 몸을 돌려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였으며, 연신 손하트를 지으며 감사함을 전했다.

공연 뒤에는 사인회가 열렸다.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듯 두 연주자는 1000여 명의 관객들과 눈맞춤을 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개관기념일 당일인 오늘은 독일 출신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이 화합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말러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을 연주한다. 7년간의 작곡기간 내내 삶과 죽음에 대한 말러의 고뇌가 녹아 있는 이 곡은 말러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이다. 1악장은 죽음, 2악장은 희망에 찬 청춘, 3악장은 아름다웠던 현실, 4악장은 영적인 생활 그리고 5악장은 최후의 심판과 부활을 노래한다.

말러의 ‘부활’은 연주시간 90분의 대작에,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합창으로 구성된 장엄한 교향곡으로 웅장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압도적이다. 4악장과 5악장에는 소프라노 이명주와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가 독창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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