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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서 가축 200마리 살린 공무원‘귀감’

 화재 발생의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 가축 200마리를 살려낸 두  공무원의 행적이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주   낭성면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상윤 산업팀장과 노양호 주무관. 

 두 공무원은 지난 15일 점심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귀청하던 중 산 정상에서 올라오는 연기를 우연히 발견하고는 곧장 화재현장으로 방향을 바꿔 달려갔다.

  축사 화재현장에는 염소 200마리가 사육되고 있었고 축사 내부에는 불길이 번져 빨간 불꽃과 시커먼 연기가 주변에 자욱했다.

  박 팀장과 노 주무관은 우선 축사 주변 야산으로 번지는 불길을 막기 위해 축사 주변을 살피던 중 화재현장에서 들려오는 염소의 울음소리에 곧장 화재 반대편 쪽 축사에 갇혀있던 염소 200마리를 방목현장으로 내보낼 수 있었다.

 염소 먹이로 쌓아놓은 볏집에 불이 번져 화재현장에는 진한 연기가 앞을 분간 못할정도로 가득했으나 두 공무원은 화재로 망연자실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가축 주인과 불길 속에서 타죽어 가는 염소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염소를 축사 밖으로 내보내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다. 수유중이던 아기 염소 70마리와 화재 속에서도 모성애에 그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키던 어미 염소 70마리 등 총 140마리의 염소는 끔쩍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상윤 팀장과 노양호 주무관은 미동조차 하지 않는 염소를 축사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울타리 철망을 망치로 두들기고 어린 새끼 70여 마리는 두 공무원이 한 마리 한 마리 직접 품에 안고 긴박한 화재 현장 속에서 2시간여 동안 모두 구해낸 것이다.

 두 공무원의 이러한 선행은 다음날 낭성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화재발생마을 이장과 청주동부소방서 문의119안전센터 강성중 센터장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강성중 센터장은 “낭성면에 재직중인 두 공무원의 선행으로 200여 마리의 염소를 살려내 8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화재 현장의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공무원의 본보기에 되어 준 두 분의 공무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주서원도서관 재개관, 노후화된 공간의 새로운 변화

청주서원도서관이 17일 도서관 강당에서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재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 이장섭 국회의원,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청주시의회 의원, 직능단체장 등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전 국악공연, 재개관사 및 축사, 어린이 오케스트라 공연, 테이프 커팅,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와 더불어 ▲ 시민들의 재개관 축하인사와 느낀점, 바라는 점을 적는 참여행사인 ‘모두를 위한 도서관 Step Up’ ▲ 가족 및 초등학생 대상으로 1곡 완주를 체험해보는‘어린이 오케스트라’ ▲ 그림책 원화전시와 관련도서 북큐레이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도서체험’ ▲ ‘뒷이야기 상상하기’ 그림책 극장 등 4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서원도서관은 청주시 서원구 분평로 35(분평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폐쇄된 자료실 구조로 인한 열람좌석 부족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시민 불편이 많아 리모델링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사업비 약 20억 원을 투입해 2022년 6월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  2022년 12월에 준공했다. 

1층은 통합안내 데스크와 사무실, 강당이 있으며, 2층은 영유아실과 어린이자료실·수유실, 3층은 일반자료실, 4층은 인문학 자료실(인문학 특화존), 매거진존, TV콘텐츠의방, 동아리실, 작가의방, 별치자료와 통신실이 설치돼 있다.

5층은 커뮤니티실로 휴식공간과 강의실 등 시민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새롭게 탈바꿈한 서원도서관이 앞으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와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도 운영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복합독서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스트롯2 美 김다현, 충주시에 ‘충주의 노래’ 선물

충주시는 미스트롯2 美 수상자 가수 김다현이 15일 충주시청을 방문해 ‘충주의 노래’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충주의 노래’는 지난 2일 발매한 김다현의 정규 2집 앨범 <열다섯>에 수록된 19곡 중 한 곡인 ‘탄금대 가야금 소리’다.

‘탄금대 가야금 소리’는 탄금대 강물 속에서 흔들리는 달과 바람에 철썩이는 강물을 보면서 우륵의 흥겨운 음률과 신립장군의 애통함을 담은 곡이다.

김다현은 이날 충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향후 2년간 충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하게 된다.

 김다현은 “2집 앨범 발매와 함께 충주시의 홍보대사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탄금대 가야금 소리를 통해 아름다운 충주를 널리 홍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두 번째 정규 앨범 발매를 축하한다”며, “충주를 위한 노래를 선물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다현은 4세 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12세 때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해 3등을 차지하는 등 국악 트롯 요정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설이 있는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3월 9일(목)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다채로운 국악관현악 연주를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지휘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 단원을 지내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나선다. 

2023 <정오의 음악회>는 ‘정오의 3분’ 코너로 문을 연다. 2022년 ‘이음 음악제’에서 젊은 작곡가 10명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2022 3분 관현악> 작품 중 한 곡을 연주한다.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내다보는 코너다. 3월에는 홍민웅 작곡의 ‘화류동풍’을 들려준다. 꽃과 버들, 봄바람을 아울러 이르는 곡 제목처럼 생명이 움트는 봄의 역동적 기운을 빠른 템포와 리듬감 넘치는 구성으로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협연자로 나서 2중주 협주곡을 선보이는 순서다. 3월의 협연 곡은 대금과 거문고를 위한 이중 협주곡 ‘발함(發喊)’으로 대금에 장광수, 거문고에 오경자 단원이 함께한다. <정오의 음악회>에서 위촉 초연되는 김창환 작곡가의 ‘발함(發喊)’은 한국 전통음악인 정악을 대표하는 모음곡 영산회상의 군악 중 ‘권마성(勸馬聲)’을 주제로 하는 곡이다. 권마성은 임금이나 고관이 행차할 때 길을 정리하고 행차의 위세를 더하기 위해 목청을 길게 빼 부르는 소리로 위엄있는 분위기에 흥겨운 가락을 더해 웅장함의 극치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개설된 ‘정오의 여행’은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영상과 함께 들려주는 코너다. 3월에는 박한규 편곡의 ‘매화 꽃 축제’를 주한 베트남 관광청 대표부에서 제공한 베트남 풍광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행복한 꽃 축제’를 뜻하는 베트남 민요 ‘믕 호이 화 봉’과 우리나라 민요 ‘매화타령’을 엮은 곡이다. 꽃의 기운이 생동하는 3월의 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정오의 스타’는 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의 협업으로 꾸며지는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독보적인 음색의 가수 ‘정인’이 함께한다. 첫 솔로곡 ‘사랑은’을 비롯해, 윤종신이 작사·작곡을 맡아 2012년 발매한 ‘오르막길’, 담담한 위로를 전하는 ‘살다가 보면’으로 감성적인 보컬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을 선사한다.

마지막 순서인 ‘정오의 관현악’은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3월에는 한국음악계의 거장 박범훈의 대표 국악관현악 곡 ‘신내림’이 준비된다. 염불·허튼타령·당악 등 경기 무속음악을 테마로 작곡된 이 곡은 경쾌한 장단으로 흥과 신명의 감성을 그려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정오의 음악회> 마니아 관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해 <정오의 음악회>를 관람한 관객은 ‘보고 또 보고’ 할인을 통해 1인 2매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상반기 <정오의 음악회> 공연을 모아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정오의 음악회 패키지 Ⅱ’도 있다. 2023년 <정오의 음악회>를 모두 관람하고 티켓을 모은 관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도 준비된다. 

출출해질 시간인 오전 11시, <정오의 음악회>를 찾은 모든 관객에게는 맛있는 간식도 제공한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첫 특별 음악회 성료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 개관 기념일을 하루 앞둔 14일, 전관 개관 30주년 첫 특별 음악회가 성료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재회로 큰 기대를 모은 이번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정경화는 2018년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월드 프리미어 시리즈Ⅱ 공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콘서트홀 무대에 서며 거장의 위엄을 증명했다.  

5년 만에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완숙한 연주로 2,500여 명의 관객들을 휘어잡았다.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1부에는 ‘비의 노래 소나타’로 불리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G장조’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가 연주되었다. 2부에는 여러 번의 명연주를 남겼던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가 연주되어 여전히 레전드 연주자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영혼의 동반자로 일컬어질 정도로 딱 맞는 호흡을 자랑한 두 명연주자의 연륜 넘치는 무대는 클래식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하고도 남는 무대였다. 

이날 정경화는 앙코르를 네 곡 연주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마지막 앙코르 곡을 직접 설명하며 "여러분 많이 사랑하세요." 라고 따듯한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합창석 관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평소 연주자의 뒷모습이 익숙한 합창석 관객들을 향해 몸을 돌려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였으며, 연신 손하트를 지으며 감사함을 전했다.

공연 뒤에는 사인회가 열렸다.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듯 두 연주자는 1000여 명의 관객들과 눈맞춤을 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개관기념일 당일인 오늘은 독일 출신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이 화합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말러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을 연주한다. 7년간의 작곡기간 내내 삶과 죽음에 대한 말러의 고뇌가 녹아 있는 이 곡은 말러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이다. 1악장은 죽음, 2악장은 희망에 찬 청춘, 3악장은 아름다웠던 현실, 4악장은 영적인 생활 그리고 5악장은 최후의 심판과 부활을 노래한다.

말러의 ‘부활’은 연주시간 90분의 대작에,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합창으로 구성된 장엄한 교향곡으로 웅장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압도적이다. 4악장과 5악장에는 소프라노 이명주와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가 독창을 선보인다.

신춘음악회‘일어나, 새봄이야’공연으로 봄을 맞이해보세요

청주시립국악단 신춘음악회 ‘일어나, 새봄이야’공연이 오는 3월 16일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무대의 막을 여는 첫 번째 연주는 2022년 대구시립국악단에서 초연된 관현악 ‘개천’(작곡 강한뫼)을 청주시립국악단의 연주로 선보인다.

이 곡은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고자 하늘에서 환웅이 내려왔던 대한민국 건국신화를 바탕으로 한 곡으로 세상의 태평과 번영을 표현한 곡이다.

이어, 국악계의 아이돌 남상일이 출연해 ▲ 사랑가 ▲ 장타령을 통해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에서 이몽룡과 성춘향이 서로 사랑을 말하는 대목으로 구성된 곡이며, ‘장타령’은 여러 지역의 장을 떠돌던 상인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부르던 노래이다. 

또한 해금계의 디바 강은일(단국대학교 교수)의 해금 협주곡 ▲ 해금 랩소디 ▲ 비에 젖은 해금 등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해금 랩소디’는 클래식적인 악장의 반복이 있는 작품으로 유럽적인 화음과 재즈리듬에서 받은 음악적 영향, 그리고 아시아적인 멜로디의 느낌을 표현한 곡이다.

‘비에 젖은 해금’은 비를 맞으며 위로받는 몸과 마음을 짙은 감성으로 표현한 곡이다.

생황연주자 김계희의 생황협주곡 ‘저 하늘 너머에’(생황 김계희, 작곡 최성무)도 감상할 수 있다.

생황 특유의 음색과 함께 서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과거의 조선시대 한양에서 현재의 대한민국 서울로의 시간적 이동을 역사적 사실과 기억들로 풀어서 담아낸 곡이다. 

이정호 작곡의 ▲ 관현악 ‘상주모심기 주제에 의한 삶의 노래’와 ▲ 관현악 ‘아리랑 환타지아’곡을 깊이 있는 음색과 경쾌한 가락으로 청주시립국악단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한진 예술감독은 “봄을 맞이하여 몸과 마음에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어 생동감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티켓은 14일 오후 2시부터 공연세상(☎1544-7860)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R석 1만원, S석 5천원, A석 3천원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직지 관련 협력 강화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프랑스국립도서관 및 프랑스국립자연사박물관과 직지 관련 글로벌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인쇄박물관은 13일 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관련기관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의에는 고인쇄박물관, 충북대학교,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국립자연사박물관 관계자 등 13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직지 과학분석 및 연구 결과 활용 방안은 물론 직지의 가치를 증진하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차영호 관장은 이날 인사를 통해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청주시와의 지속적인 우호 관계를 통해 현재 1권밖에 남아있지 않은 직지의 보존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의 가치홍보를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프랑스 측도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제시한 직지 분석 결과와 고려 한지에 관한 후속 연구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며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양 기관 간 교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청주에서 탄생한 자랑스러운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과 과거부터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제교류가 정체됐던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비대면 교류를 통해 꾸준히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양 기관 간 본격적인 상호교류는 2021년 세계 최초로 실시된 직지 과학분석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2022년에는 직지의 성분과 보존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직지 원본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구현한 직지 복본과 1377년 인쇄 상태를 추정해 직지 원형을 재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과학적 분석과 장인의 손길을 거친 전통 방식으로 직지의 원형을 고스란히 재현했으며 원본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복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직지 과학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해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박물관 행사 참여를 처음으로 이끌어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올해부터 직지 복제본을 국내외 주요박물관 등에 전시를 조건으로 전달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탄생한 청주시와 함께 지식의 보편화를 시킨 금속활자 인쇄술이 가진 우수성을 함께 홍보할 계획이다. 

명암관망탑 활용방안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청주시가 명암관망탑(일명 명암타워)을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시는 10일 제2임시청사 소회의실에서 ‘명암관망탑 활용방안 수립용역’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이범석 청주시장, 관련 전문가, 용역 수행자 등 12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대상지 현황조사 및 여건분석, 활용방안의 방향설정과 사업추진 기본구상, 타당성 검토, 관리운영 방안 등 세부 과업 수행 계획 등에 대해 보고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용역은 올해 6월 무상사용허가 만료를 앞둔 명암관망탑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명암관망탑을 청년·여성을 위한 문화여가 공간, 청년 창업을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청주시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명암관망탑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듣고 더 깊이 고민해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지역의 명소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온달문화축제, 충북도 지정 유망축제 선정

전국 유일의 고구려 문화축제 단양온달문화축제가 충북도 지정 유망축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군에 따르면 온달문화축제는 최근 발표된 충북도지정 축제 평가에서 유망축제로 선정되면서 1500만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앞서 군은 2013∼2014년 유망축제 선정, 2015∼2019년 5년 연속 우수축제 선정, 2020∼2023년(2021∼2022년 코로나로 미개최)에 유망축제에 선정된 바 있다.

충북도는 민간 전문가로 축제 평가단을 구성해 도내 시·군의 9개 축제를 대상으로 축제 기획서, 축제 특성·콘텐츠, 축제 운영과 발전성, 축제 성과 등을 평가했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온달문화축제는 고구려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관광축제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 점 등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온달문화축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대한민국 대표 육성 축제에 선정되어 홍보와 컨설팅을 통해 지역의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제24회 단양온달문화축제는 축제 기간 현장 입장객만 2만343명으로 집계됐고 직접 경제효과는 15억4766만 원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직접 경제효과는 현장 방문객 총 지출액을 산정한 것으로 지역주민과 외래 관광객의 총 지출액을 합한 값으로 결정됐다. 

축제 방문자의 거주지는 충북(단양 제외) 13%, 충북 외 57%로 외래 관광객이 7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전국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동반 형태를 묻는 질문엔 가족·친지 70.1%, 친구‧연인 18.4%, 동호회 8.7%, 혼자 2.8% 순으로 답하며 가족형 축제라는 평가도 받았다.   

처음 방문한 방문객은 63.2%로 2019년 대비 44%가 증가했다.

축제 종합 만족도를 측정한 6개 종합 항목 만족도 평가엔 7점 만점에서 모두 척도 6.13 이상으로 답하며 평균 6.25를 기록했다.   

방문객이 답한 축제 종합평가에서는 프로그램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운영 안내 및 사전 홍보, 연계 관광지, 접근성 및 주차 등의 순서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향후 군은 청소년층의 흡수를 위해 SNS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관리 체계와 고구려 먹거리 특색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 관광을 연계해 더욱 특색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온달문화축제가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준 군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에는 ‘저비용 고수익', 관광객에게는 ‘저비용 최고 만족'의 명품축제로 발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온달문화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단양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아! 단양 고구려, 신라와 만나다!’란 주제로 10월 7∼9일까지 3일간 열렸다.  

단양온달문화축제, 충북도 지정 유망축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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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게 확장하는 초현실주의 한국무용. 국립무용단 <더 룸>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더 룸>을 3월 2일(목)부터 4일(토)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2018년 초연 당시 99.5%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으로 5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현대무용가 겸 안무·연출가 김설진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더 룸>은 기존 국립무용단 작품과 차별화된 독특한 미장센, 상상 속에나 있을 법한 진기한 장면들을 무대에 구현해냄으로써 ‘초현실주의의 성찬’이라 평가받았다. 

<더 룸>의 안무 겸 연출을 맡은 김설진은 세계적 수준의 벨기에 ‘피핑 톰 무용단’에서 활약한 현대무용가다. 독보적인 춤 실력을 갖춘 무용수이자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이며, 독창적인 연출법으로 주목받는 안무가이기도 하다. 김설진이 오랜 기간 흥미를 느껴온 ‘방’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더 룸>은 여러 사람에 의해 공유되는 ‘방’과 그곳에 남겨진 기억을 소재로 한다. 김설진은 무용수들의 에피소드를 채집, 영민하게 배합해 콜라주처럼 방을 채우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독특한 미감을 선보였다. 또한 국립무용단의 연기와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몸짓은 일상적 동작처럼 보이지만, 전통 춤사위의 호흡이 진하게 녹아있어 한국무용의 유연함과 확장 가능성을 증명한다. 

<더 룸>은 김설진이 구축한 유일무이한 세계 위에 국립무용단 무용수의 내공이 폭발하듯 발현된 작품이다. 출연 무용수 모두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완성한 <더 룸>은 무용수들의 창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작품이다. 베테랑 단원 김현숙부터 막내 최호종까지 국립무용단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8명의 무용수는 안무가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작품의 메인 콘셉트를 비롯해 다양한 장면 구성에 이르기까지 작품 전반을 함께 설계했다. 록·블루스 등 일상적인 음악이 흘러나오는 방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친숙하면서도 과장된 극적인 연출은 일그러진 우리 삶의 단면을 형상화한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하다. 안무가 김설진은 “무용수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인 만큼 초연 출연진 모두가 동일하게 합류한다”라며 “5년 전 방에 존재했던 인물들의 달라진 모습도 담아낼 것”이라 밝혔다. 

한 편의 영화 같은 감각적 미장센을 완성한 창작진도 주목할 만하다. 제2의 무용수처럼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표정을 달리하는 ‘방’은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가 완성했다. 음악감독은 김설진 안무가와 오랜 호흡을 맞춰온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대표 정종임이 맡았다. 여러 이야기가 산재하는 ‘방’에 접속할 단서가 되는 음악은 빠른 몰입과 전환을 돕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무대에서 녹음한 현장 사운드를 재편집해 활용함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공간에 공존하며 ‘방이 품은 다면적 기억’이란 콘셉트를 한층 더 강조할 예정이다. 의상은 연극·뮤지컬·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최원 디자이너가 맡아 8명의 캐릭터를 세심하게 그려낸다. ‘방’이라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각자의 고독과 절망을 마주하고 서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더 룸>은 코로나19라는 예측 불가능한 위기를 지나온 우리에게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온다. 

국립무용단은 관객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2월 22일(수)에는 연습실에서 주요 장면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오픈 리허설’이 진행되며, 3월 4일(토) 공연 후에는 안무가와 전 출연진이 해석을 함께 공유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준비된다. 

머무른 이의 기억이 부유하는 기이한 방. 그 방에 초대된 여덟 무용수

<더 룸>은 여러 사람에 의해 공유되는 ‘방’과 그 ‘방’에 남겨진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방’이라는 공간은 안무가 김설진이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소재이기도 하다. “공간이 기억하는 인간의 모습은 무엇일까?”에서 시작된 질문은 결국 방이 인간의 ‘삶’을 드러낸다는 생각에 미치게 됐고, 그 탐구의 산물로 탄생한 것이 <더 룸>이다. 8명의 무용수는 <더 룸>의 작은 ‘방’을 따로 또 같이 누비며,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불안정한 일상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경계를 모르는 안무가 김설진, 국립무용단과 한국춤의 새 지평을 열다 

<더 룸>은 독창적 스타일로 대중과 호흡해온 김설진이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국립무용단과 만나 새로운 스타일의 우리 춤 찾기에 도전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영화 같은 미장센과 폭발적 기량으로 ‘한국무용수의 유연함, 한국무용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뉴시스)’ ‘강력한 스토리텔링과 고난도 안무가 눈길 사로잡는다(fjqmak**)’ 등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끌어냈다.

김설진은 무용수부터 안무가, 연기자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대중문화에 현대무용을 알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2013년 피핑 톰 무용단의 <반덴브란덴가 32번지> 내한 공연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Mnet <댄싱9> 시즌2 MVP로 선정되며 대중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tvN 드라마 <빈센조>, 연극 <완벽한 타인> 등에 출연하며 다재다능한 연기 행보를 이어왔다. <자파리> <쓰리 볼레로> 등을 통해 안무가로서도 자리매김했으며 현재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무버의 예술감독이다.

<더 룸>은 김설진이 구축한 유일무이한 세계 위에 국립무용단 여덟 명 무용수의 내공이 폭발하듯 발현된 작품으로, 출연진이자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무용수들의 창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국립무용단은 인물 내면의 감정을 실마리 삼아 이야기를 직조하는 것이 특징인 김설진의 작업 방식에 따라 단원들의 개별적 역사를 탐구하는 시간을 통해 작품을 구성하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안무가와 무용수들은 사전 제작 단계에서 서로의 내밀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이를 재료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무용수들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한국무용 색채가 스며들었다”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작품의 결을 만들어낸 김설진만의 비법인 셈이다. 

여덟 무용수와 함께 완성한 세계

안무가는 초연 당시 캐스팅 워크숍을 통해 50여 명의 국립무용단원을 면밀히 관찰했다. 춤보다는 휴식 시간의 일상적인 움직임과 대화를 나눌 때의 습관을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김설진은 “궁금해지는 사람을 뽑았다. 나이·학교·경력을 모르는 채로 단지 ‘좀 더 알고 싶어지는 사람’을 캐스팅했더니 놀랍게도 모두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더라”라며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국립무용단 최고참 단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전수자인 김현숙부터 최연소 단원이자 놀라운 기량으로 김설진의 페르소나로 불린 최호종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여덟 명의 무용수를 캐스팅해 ‘국립무용단 사상 전례 없는 조합’이자 ‘대체 불가 캐릭터’를 완성했다.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겹겹의 의상을 입고 유려한 날갯짓을 펼쳐 보이는 김현숙, 격정적인 에너지로 관객을 압도하는 김미애, 권태로운 일상을 춤으로 승화한 윤성철과 능청스러운 막춤의 경지를 보여주는 김은영은 국립무용단 중견 무용수다운 장악력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퇴색해가는 사랑 앞에 흔들리는 문지애와 황용천, 곡예의 경지에 이른 독보적인 기량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박소영과 최호종 또한 ‘역시 국립무용단’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한국무용에 숙련된 무용수들의 일상에 깊숙하게 배어있는 한국 춤의 흔적들로 <더 룸>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세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연기와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몸짓에는 무용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어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김현숙은 “내 역할은 실제 내 모습인 아내이자 엄마이다. 평소 생각해오던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안무가와 대화를 나누며 나도 몰랐던 내면의 모습을 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본인의 소장품을 공연에 사용해 몰입을 더한 무용수도 있다. 중견 단원 문지애는 “기억과 흔적을 모티프로 출발한 작품이다 보니 내가 일상에서 입는 옷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다. 인간 문지애의 삶이 녹아든 셈이다”라며 자신이 연기한 인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막내 커플인 박소영․최호종은 “극 중 우리는 철없고 어린 캐릭터다. 상대를 사랑하지만 상처받는 게 두려워 돌아서는 역할인데, 5년 만의 공연인 만큼 한층 깊어진 표현을 보여줄 것”이라며 재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안무가 김설진은 “무용수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인 만큼, 초연에 출연했던 여덟 명 모두가 동일하게 합류하는 조건으로 재공연 제안에 동의했다”라며 “5년 전 ‘방’에 존재했던 인물들의 달라진 모습도 담아낼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

초현실주의 무용을 완성하는 영화적 미장센의 탄생

<더 룸>은 춤·이야기와 함께 무대·음악·의상까지 모든 요소가 결합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강렬한 미장센을 완성한 작품이다. 제2의 무용수처럼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다른 표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은 다양한 뮤지컬 속 명장면을 탄생시킨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의 작품이다. <더 룸>의 ‘방’은 단순히 배경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침대·소파·벽 등 방안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소품은 무용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로 활용한다. <더 룸>의 영화 같은 미장센을 완성하는 데 꼭 필요한 장치들이다. 

공연의 음악은 2007년 <깊이에의 강요>를 시작으로 <볼레로 만들기> <자파리> <풍경> <달의 얼굴> 등 김설진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대표 정종임이 맡았다. <더 룸>은 관객의 귀에 익숙한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Habanera)’, 라디오헤드 ‘Go Slowly’ 등과 함께 생활 속에서 채집한 사운드를 사용해 일상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무대에서 녹음한 현장 사운드를 재편집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독특한 연출로 ‘방이 품은 다면적 기억’이란 콘셉트를 한층 더 강조한다. 

의상은 연극·뮤지컬·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최원 디자이너가 완성했다. 연극 <암탉을 찌른 칼> <후회하는 자들> <리어왕> 등에서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는 의상으로 인정받았던 최원은 여덟 명의 등장인물의 심리를 세심하게 표현해낸다. 

‘방’이라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각자의 고독과 절망을 마주하고 서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더 룸>은 코로나19라는 예측 불가능한 위기를 지나온 우리에게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온다.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립됐던 지난 3년의 세월을 떠올리면 ‘방’이 주는 의미가 사뭇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라며 “내면의 기억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작품이다”라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보은군, 중부권 최초‘국립등산학교’유치 성공

보은군은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진행된‘국립등산학교’가 중부권 최초로 유치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총사업비 80억원 들여 속리산면 중판리 조성, 2025년 개교 목표

군은 지난해 보은국립등산학교 건립 입지타당성 검토용역을 완료하는 등 국립등산학교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속초국립등산학교, 밀양국립등산학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국립등산학교는 건전하고 안전한 등산 문화 확산,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등산 교육 서비스 접근성 제고를 목표로 설립된 등산·트레킹 전문교육기관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보은국립등산학교는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총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보은군 속리산면 중판리 일원에 조성하며, 인공암벽경기장, 사무실, 강의실, 교육생실, 샤워실, 식당 등 교육시설을 갖춰 매년 10,000명 이상의 교육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등산학교가 들어서면 등산과 관련한 다양한 종목에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들이 함께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산림레포츠 확대 및 암벽등반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최재형 군수는“중부권 최초의 국립등산학교 유치는 보은군 공직자의 유치 활동뿐만 아니라 박덕흠 국회의원과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등산학교에 연 10,000명 이상의 교육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활력과 보은군을 홍보할 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 이월면발전협의회, 계묘년 장양정 정주제 봉행

  이월면발전협의회(회장 정창선)는 계묘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옛 장양역이 있던 장양정(長楊井)에 정주제(井主祭)를 5일 봉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광진 이월면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샘을 중심으로 살아온 면민에게 수백 년 간 물을 주신 자연의 감사함을 되새기고 면민의 안녕과 지역의 번영․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 마무리되는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이월면 도시재생사업 등 지역에 계획된 각종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빌었다.

  참석자들은 “장양정은 깨끗하고 성스러운 생명의 근원으로써 아주 소중하게 가꿔 길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행사 열린 이월면 송림리 이월복지회관 주변 지역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동안 장양역이 있던 자리인 만큼 오래전부터 많은 주민이 살았던 곳으로 말과 마차를 이동의 수단으로 살았던 조상의 생활상이나 운영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지역이다.

괴산군, 소수면 풍년기원제 봉행

계묘년 새해를 맞아 소수면민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풍년기원제’가 지난 4일 소수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소수면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유하상) 주관으로 열린 이날 풍년기원제에는 반주현 괴산부군수, 김영윤 소수면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초청인사, 면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소수면 풍년기원제는 오곡이 풍년들고 육축이 살찌는 태평성대를 축원하고 마을간 화합과 덕담을 나누는 마음으로 매년 모든 소수면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풍년기원제를 개최하게 됐다.

기원제에 이어 마을대항으로 진행된 윷놀이 대회는 총 20개팀이 다양한 경품을 걸고 열띤 응원을 펼치며 면민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풍년기원제를 주관한 유하상 소수면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금년에도 가뭄, 홍수, 병해충이 없이 풍년을 이룰 수 있도록 천지신명께 자연의 혜택을 베풀어 주십사 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자 온 정성으로 제례를 올렸다”고 말했다.

김영윤 소수면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미풍양속을 계승하는 한편 풍년 농사와 소수면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라며 “노인들을 공경하는 주민 화합의 장으로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충주시 용산동, 정월대보름 맞이 쥐불놀이

충주시 용산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병우)는 5일 용산동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주 시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맞이 쥐불놀이 행사를 추진했다. 

이날 쥐불놀이는 충주 천변의 버려지는 국화 대를 땔감으로 활용해 진행됐다.

쥐불놀이 외에도 용산동 풍물패의 풍물놀이도 진행해 시민들이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용석 발전협의회장은 “활활 타는 불꽃 속에 나쁜 액운은 모두 물러가고 좋은 기운으로 올 한해 용산동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병우 용산동장은 “행사에 참여해주신 단체회원분들과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작지만 이런 지역 행사를 통해 용산동이 단합하는 동네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충주박물관, 국보급 유물 특별전시

충주박물관(관장 정선미)은 7일부터 3월 5일까지 탄금대 ‘안동김문 기탁유물’을 특별 전시한다고 밝혔다.  

안동 김문은 조선후기에 3명의 왕후를 배출하였는데, 충주에 세거한 안동김문은 헌종 비 효현왕후의 친정 집안이다. 

박물관은 탄금대를 소유한 안동 김문의 기탁유물 중 보존 상태가 아주 양호하며 가치가 뛰어난 국보급 유물 17점을 선정해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특히 정조 시 좌의정을 역임한 김이소의 영정은 국보급 문화재에 견주어 손색이 없으며, 오랜 휴지기를 거쳐 최근 보존처리를 마쳤다. 

정선미 박물관장은 “전시는 충주에 세거한 안동김문의 위상과 학문적 명성을 새롭게 소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충주박물관 학예연구팀(☏850-399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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