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30년 만에 가족 재회, 청주시 적극행정 귀감
청주시가 위기가구 발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30년 만에 치매 어르신의 가족을 재회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매년 일천여 건 이상의 위기가구 발굴하는 성화개신죽림동 맞춤형복지팀의 활약상이다.
▶ 추운 겨울, 배회하던 치매 어르신 긴급지원
성화개신죽림동 맞춤형복지팀은 추운 겨울 가죽점퍼 하나로 동을 배회하던 A어르신을 발견했다. 심각한 치매 증상까지 있는 상태로 떠돌아다니며 며칠간 굶주렸고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
이에 A어르신(69세, 남)께 식사를 제공하고 인적사항을 확인해 보니 빅데이터를 통해 위기가구로 조회돼 수차례 가정방문을 시도했던 1인 무연고 어르신임을 확인했다.
성화개신죽림동 맞춤형복지팀은 즉각적인 보호조치를 위한 긴급사례회의를 실시해 적극적으로 공공과 민간 자원을 이끌어냈다.
우선 충청북도 노인보호전문기관의 긴급출동으로 단기보호시설에 임시 입소했고, 남이면 소재 서원노인요양병원에서 초기 검사비 무상지원과 함께 A 어르신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입원치료비를 지원했다.
A 어르신이 공적지원 대상이 아님에도 민관 세 기관의 긴밀한 자원 협조를 통해 만 하루 만에 즉각 보호조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 30년 만에 유일한 가족인 동생 찾아줘
이러한 민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A 어르신은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고 맞춤형복지팀의 면회상담을 통해 가족도 찾을 수 있었다.
이에 A 어르신은 30년 만에 유일한 가족인 동생과 재회할 수 있었고, 현재 성화개신죽림동을 떠나 동생과 함께 고향인 전남 곡성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번 사례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발굴 시스템을 단초로 주민의 작은 도움요청 신호에도 귀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청주시 공직자 및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적극행정을 펼친 맞춤형복지팀 노원호 주무관은 “어르신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찾아주고 남은 생을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돼 사례관리 담당자로서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맞춤형복지팀 이미현 팀장은 “앞으로도 성화개신죽림동은 ‘원팀! 원 스피릿!’의 팀워크 정신으로‘예방적 복지, 찾아내는 복지’에 앞장서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치매 어르신 30년 만에 가족 재회, 청주시 적극행정 귀감
주민의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는 성화개신죽림동 맞춤형복지팀의 활약상